순천은
제가 나고 자란 고향입니다.
업무차 2년전부터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상태에서 친정 아버지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6월 2일 급히 귀국하는 과정 중에 영면하셨습니다. 슬픔도 잠시 코로나라는 상황 때문에 아버지의
입관식도, 장례절차 참석도 쉽지 않은 터... 온 가족이 슬픔속에 더 절망스러웠습니다.
대한민국의 방역은 엄격하고 절차도 복잡했으며 예외적인 상황에
대한 배려나 인도적 차원의 지원도 한계가 있어 모든 가능성이 배제된 상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입국 과정에 관계
공무원들의 사무적인 태도에 더 절망스러웠고, 힘들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법을 지켜야 했기에 규정에 따라 움직이기로
하고 입관식을 보지 못한 채 아버지를 보내야 하는 마음이 처절하게 슬퍼 시퍼렇게 멍들 정도였는데... 고향인 순천으로
내려와 장례참석을 위해 필요한 업무를 진행하면서 김경옥 선생님의 대처에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저의 상황을 공감해주고...가능한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해주는
모습들...그리고 다른 분들과 다르게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말씀들이 절망감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침 일찍 PCR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협력을 구해주셨고... 특별히 방역복을 입고 직원들의 동행하에 아버지의 마지막을 볼 수 있도록 도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제가 입국하면서부터 장례식을 마치고 자가격리 상태에서 다시
영국으로 출국하는 모든 과정을 관리하느라 김경옥 선생님의 업무가 가중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방역을 담당하는 모든
공무원들이 같은 상황이겠지만 저와 가족들은 선생님의 배려와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면 국민 곁에서 일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 번 일을 계기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슬픔 중에 고향에서 받은
따뜻한 배려가 많은 힘이 되어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1년 6월 9일. 양경숙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