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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순천시립예술극단팀이 한 안톤체홉의 갈매기를 봤습니다. 저는 연기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써 체홉의 작품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순천팀이 와서 한다고 해서 지방에서 온 극단이 얼마나 잘하겠어? 라는 생각과 서울에있는 극단과 많이 비교될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연극이 시작되고 1막, 2막이 넘어 갈수록 그 극의 빠져들었고, 배우들의 움직임과 대사들이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공연은 끝이다고 커튼콜을 하는데 박수를 칠수밖에 없었고, 배우들과 스텝들이 얼마나 이 작품을 위해서 고생했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지방극단이지만 서울 어느 극단과 비교해도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지금 서울에서 있는 극단들 보다 순수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무대와 연출 기법에 놀라웠습니다. 무대는 2층으로 되어있었고, 배우들이 1층에서 등장할지 2층에서 등장할지 궁금할정도로 흥미로웠고, 원래 막과막 사이에는 암전을 두고 스텝들이 신속하게 다음 장면을 위해 무대를 꾸미는데 순천시립극단은 막과 막 사이도 연결하여 무대를 바꾸면서도 재미있는 대사들과 움직임을 줘서 끊어지지 않고 계속 집중하며 볼수있게 해주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4막에서는 조명을 거의 쓰지 않고 촛불만 켜서 마지막의 음산함과 주인공의 죽음을 분위기있게 연출한것 같아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밌게 보았고, 순천에도 이런 극단이 있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발전하여 사람냄새 나는 극단이 되어서 차가운 이 시대를 따뜻하게 해주는 극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순천시립극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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