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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립합창단 지휘자 이병직 기적을 연주하다!
3대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엘리야, 메시아 연주
11월 26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순천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는 전주시립합창단과 함께 교회음악 3대 오라토리오인 '천지창조', '엘리야', '메시아'를 하이라이트 공연을 하였다. 이 연주에 마산시립교향악단이 화려한 앙상불을 이루며 협연을 하고 소프라노 석현수, 알토 이아경, 테너 최승원, 베이스 박흥우가 솔리스트로 출연하였다.
하이든의 천지창조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가 울려 퍼지면서 공연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할렐루야’로 3시간여의 오랜 공연이 끝나고 관중들은 기립하여 지휘자 이병직을 비롯한 연주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 주었다. 오늘 공연은 문화소외지역으로 열등감마저 느끼고 살아왔던 순천시민들에게 뿌듯한 자긍심을 안겨주었다.
결국 문화는 사람의 것이자 사람에 의한 것이다. 자연히 인간영혼의 안식을 위해서 존재한다. 문화는 특정한 지역과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의 공동자산인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 주민들이 향유할 수없는 문화는 사실상 살아있는 문화가 아니라 죽은 문화이다. 지금까지 순천에서 오라토리오의 공연은 우리가 잡을 수 없는 생명 없는 문화 자료일 뿐이었다.
순천시립합창단의 지휘자 이병직의 뜨거운 예술적 열정이 이를 탈출하는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진정한 문화는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발전되고 지역민이 향유하여야 하는 것이다. 순천시립합창단은 열악한 지역문화 실정을 뛰어넘어 기적을 연주하였다. 공연한 3대 오라토리오 공연은 진열장에 화려하게 전시되어 있었던 오라토리오를 시민들의 곁으로 친근하게 다가오게 하였다.
오늘 성공적인 공연은 순천시립합창단과 전주시립합창단, 마산시립관현악단의 협연이 지방문화예술단체의 또 다른 활로가 될 수가 있음을 확인해 주었다. 그들이 흘린 땀과 노력들은 시민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였다. 그리고 지역간의 문화교류와 영호남지역화합에도 많은 이바지를 하였다. 특히 마산시립교향악단의 순천공연에서 빚어진 화음은 오랫동안 순천시민들의 가슴에 남아있을 것 같다.
휴전선 DMZ와 순천만 늪지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태환경이 보전된 지역이다. 순천시는 2013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를 추진하여 순천만 주변에 30여개국의 대단위 정원을 조성한다.
한국적인 하모니를 추구하는 지휘자 이병직은 “순천만이라는 아름다운 생태자원과 더불어 순천시립합창단이 순천의 문화적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데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그리고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앞두고 순천시립합창단을 순천 문화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가꾸어 보고 싶다는 자신감을 강하게 표출하였다.
순천시립합창단은 1985년 9월에 창단하여 1999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2003년 뮤지컬 "사랑의 원자탄"을 전국 24회 공연하였다. 그리고 순천시에서 제작한 "라 트라비아타" "나비부인"등의 오페라 6작품, 그리고 뮤지컬 “흥부놀부전” 다양한 장르의 레파토리를 통하여 대중성과 전문성을 고루 갖춰왔다.
의학박사 김 용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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