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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무지가 얼마나 무서운지 느껴지는 공연평이라서, 이렇게 글남깁니다. 저 또한 토요일 저녁 공연을 봤던 사람이구요....
아마도 지각 있는 분이라면 인천까지 와서 보지 못한 순천시민들에게 이렇게 오해를 남길수 있는 글은 안남기셨을거라 생각하는데... 설사 진심 어린 충고라 하신다면 정확히 작품을 알고 충고 하셔야 하지 않나 싶네요.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이란 작가나 작품을 아신다면, 공연평은 조금 달라지셨을듯 싶네요.
물론 저와 제 지인들은 선생님과는 반대로, 요 근래 보기 드믄 명작 체홉의 공연을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도데체 어디가 그렇게 보시기 불편하셨는지...
물론 개인적 기호가 맞지 않는 작품이라면...할말없죠 뭐...
하지만 요근래 국내 공연중에서, 러시아 체홉의 작품을 소극장에서 그 만큼의 무대깊이와 재현, 고증한듯한 의상, 시간의 변화를 여리게 보여주는 조명, 러시아에 정서를 담은듯한 음악으로 그려 줄수 있을까요?
도데체 그 어디에 어설픈 흔적이 있다는건지...
오히려 무대 전반적으로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져서 놀랐구요. 어설프게 멋부리며 연출의도나 보일려는 연출선이 아니라, 진심으로 체홉의 문학을 이해하고 편하게 다가서려는 연출과 배우들...그래서 그들이 준비하고 엮어낸 2시간 30분의 장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체홉은 여느 작가와 다르게 삶의 과정을 중요시여기며 편협적이고 흑백논리적인 인간향이 아니라 사람마다 각자의 삶을 이해시키고 보여주고 싶어하는 작가입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억지스러운 상황이나 갈등 사건이 하나도 없죠 그것때문에 이제것 봐왔던 다른 작품과 비교하자면 밋밋한 맛이 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감정만을 자극하는 말초적 자극 없이 그 긴시간동안 사는 얘기를 할수 있는 작가는 이 세상에 체홉 단 한사람이었습니다. 사는 과정이 들어 있으니까요...
제발 누군가가 읽는 글을 남기실때는 자신의 무지부터 확인하시고 객관적으로 남겨주시길.....
아님 담부턴 명작이란 말이 앞에 붙으면 가지마세요.
극장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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