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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여수에 살고 있는 20대 중반의 미혼여성입니다.
지난 주 순천 시립 극단의 공연을 보고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직장 때문에 여수에 온지는 2년 정도 되가는데요,
그 전에도 서울을 포함한 대도시 곳곳에서
연극은 물론 뮤지컬,퍼포먼스 공연 등을 많이 봤습니다.
당연히 다양한 공연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죠~
그런데 제가 순천시립극단이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리 대도시라고 해도
시립극단의 존재가 없는 곳도 많고
있다고 해도 그 운용의 사정은 별로 안 좋다는
얘길 많이 들었습니다.
시립극단의 존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공연되는 작품들은
요즘 흐름에 맞는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작품들을
많이 무대화 되는 게 현실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순천시립극단의 연출을 비롯한 배우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순천 시립극단의 명작시리즈를
“미친 햄릿” “바냐아저씨” “느릅나무 밑의 욕망” 그리고
이번 “인형의 집”까지 작품을 계속해서
제가 오히려 찾아가면서, 기다리면서 보게 됐는데요,
이런 작품들을
무대화해서 공연되는 걸 여태 정말 보기 힘들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이런 희곡으로 공연되는 곳이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정말 명작시리즈였습니다.
그런 명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연극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큰 행운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순천시의 아낌없는 지원과
순천시립극단에 관계된 모든 분들의
깨어있는 생각과 작품에 대한 열정에 놀랐습니다.
앞으로도 명작시리즈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보구요
보면서 안타까운 점이 있었다면,
공연장의 현실이 따라주지 못해서 그러지
대극장의 무대를 활용해서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점이 아쉽습니다.
명작시리즈 작품 경우는
어쩌면 연극 마니아들만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명작시리즈는 물론,
시민들에게 정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재미있는 뮤지컬이나 폭 넓은 장르에도 도전할 수 있는
그런 시립극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순천시립극단의 작품이긴 하지만
가까이에는 광양도 있고 여수도 있고 고흥도 있습니다.
전남동부권 시민들을 생각해서
다양한 공연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물론
홍보도 좀 열심히 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순천시립극단의 열정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다음 작품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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