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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일 오늘은 참으로 뜻깊고 애절한 날입니다.
87년 오늘은 서슬퍼런 군사독재의 항거에서 맞서
이 땅에 민주를 정착시킨 6.29 선언의 날이었구요.
1995년 오늘은 삼풍백화점 붕괴로 인하여
500 명의 숭고한 목숨들이 희생을 당했구요.
2002년 오늘은 서해교전으로 6명의 꽃다운 청춘들이
북한의 무력앞에 처절하게도
유명을 달리한 날이기도 하기에 가슴아린 오늘입니다.
그러한 가슴을 쓸어내려는 듯
순천시립합창단에서는 올해로 4번째
순천선혜학교 장애 학생들을 위한
뜻깊은 음악회를 열어 주셨습니다.
애잔한 날의 은물결이 동심을 그리고
천상의 선율이 토해내는 순수의 모습에서
우리는 뮤즈의 뜨거운 가슴을 느꼈습니다.
그 원시의 호흡마저
크나큰 감동으로 넌출거리며
끊어질 듯 다시 타오르는
절절한 음의 화신을 만나보았습니다.
바쁜 일상을 모두 접어두시고
단원들 모두가 내 일인양 달려들어
슬프고 애절한 여름날의 한 폭을
가득 채워주시고 기쁨 두배로 넘치게 하셨습니다.
나눔은 또 하나의 기쁨을 얻는 것
해마다 보내주신 열정과
그 영혼을 깨우는 소리들의 울림으로
우리 500여 선혜가족들에게 큰 희망의 날개를 달았습니다.
장애라는 울타리를 말끔히 벗어 던지게
잡아주신 손, 건네주신 눈길에서
태동거리는 재활의 의지를 가득 담아
힘들고 지친 날의 크나큰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순천시립합창단 여러분과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하시는 모든 사업과 일들이
순탄한 항해로 원하시는 목적지에 안착되도록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순천선혜교무부장 김재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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