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들 하시죠?

 

 정원박람회가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박람회는 최종 목적이 아닌,

우리 시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동력인 수단입니다.

 

이 수단이 틀어지면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의 에너지와 예산이 투입되는

정원박람회를 잘 치루는 게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애정을 가지고 도와주시는 것이

선결적인 과제입니다.

 

 코로나도 있었지만,

유가 급등으로 조합원인 운전자 여러분 들,

 또 양 회사를 운영하고 계시는 경영진들도

굉장히 어려운 한 해였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셔서

대중교통의 기반을 이끌고 계신 여러분들께

시민을 대신해서 시장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금 우리 시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내외적인 여건들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우선 인구가 작년보다 2천 명이 줄었습니다.

결혼율, 출산율 모두 낮아져

특별하게 산업적인 기반으로 사람을 당기지 못하면

결국은 인구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정원박람회 이야기를 하면서

남해안벨트 허브기능을 언급하는 것은

우리가 살 길이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돈과 사람과 권력이 수도권으로 초 집중되는 상황이어서

수도권 일극 체제라고 합니다.

 

우리 자녀들을 수도권으로 보내보면 알지만,

예전처럼 구직이 원활한 것도 아니고,

전세방 하나 얻어주기도 어려울 정도로

집값은 급격하게 올라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고생해서 키우는 자녀들이 수도권으로 가면,

원룸과 고시텔에서 지내다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해지는 상황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려면

남해안 벨트, 그중에서도 목포와 부산은 끝에 있기 때문에,

가운데에 있는 우리 순천, 여수, 광양, 조금 넓게는 고흥, 구례, 보성이

허브 기능을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지금 힘을 모아서 정원박람회를 성공시키면

남해안벨트 허브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 좋겠다. 이런 말씀을 올리는 것입니다.

 

요즘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우주 발사체 조립장 때문에

고흥하고 혹시 불편하게 될까 봐 신경이 쓰입니다.

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에너지를 모아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 되는데 걱정입니다.

 

그러나 순천 시장으로서는

이 시설이 우리한테 올 필요 없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라남도 전체가, 동부권 전체가, 순천이,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시설이 경남이 아니라 전남으로 오게 되고 이 근처에 자리를 잡는다면,

일단은 우리 아이들, 동생들, 조카들 또 친구들, 어쩌면 우리의 일자리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관련 산업들이 더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만약에 전남으로 유치할 수만 있다면

고흥과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지혜롭게 우리가 서 있는 위치에서 이 문제를 풀어내고 싶습니다.

지금은 서로 연대하고 연합하지 않으면 대항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께서도 이런 점들을 헤아리셔서

시정의 흐름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본안으로 돌아오면 제가 여기로 오다가

대통령실하고 논의된 얘기를 듣고 왔습니다.

대통령이 어떻게 오실지는 모르겠습니다.

공개가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긴 시간을 오실지 짧은 시간에 오실지

한낮에 오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통령이 앞으로도 남은 4년 동안은 국정을 이끌게 돼 있습니다.

우리 시의 예산 문제라든가 지역 현안의 문제들은

현 정부와 조율해서 풀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시장으로서 순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누구의 손이든 잡고 지역의 문제를 풀어내야 합니다.

우리 순천에 보이지 않는 현안들이 있기 때문에

줄 수 있는 선물이 있으면 주고 가십시오 하는 것입니다.

 

 저도 요즘 옷까지 이렇게 맞춰 입고 홍보를 나가지만

제가 TV에 100번 나가는 것보다

대통령이 한 번 오시는 것이 훨씬 더 큰 홍보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31일 개막식에 대통령과 영부인을 초청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이야기가 조금 길어졌습니다.

조합장님들 그리고 양 대표님들, 시장 많이 도와주십시오. 

여러분께서 어렵게 저를 선택해 주셨으니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 경전선도 우리가 해결했잖아요.

다 안 된다고 했었는데, 순천 시민의 힘으로 해냈습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건강 잘 챙기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