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발언대 조회
순천 저상버스 운행에 대한 감사
성명황정임 작성일2024-05-20 조회수256
성명황정임
작성일2024-05-20
조회수256
지난주 토요일인 5월 18일 중증도 장애가 있어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지인과 함께 순천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몸이 불편해 화창한
날이 다 지나기 전 서둘러서 순천국제 정원에 가자며 기차를 타고 일찌감치 집을 나섰지만 순천역에 도착하면서 부터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인근의 곡성 장미축제와 5.18 행사와 겹쳐 교통약자 이동수단 서비스를 이용할 수가 없었고 버스를 이용하고자
부랴부랴 버스 정류소에 있는 안내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시청 당직실에서 친절하게 응대를 해주셨습니다 순천역에서 국가정원까지
가는 버스가 52번이라는 것과 저상버스 시간표가 따로 없이 많이 운행된다는 것 등을 안내받아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사실 이제까지 저상버스가 운행되고 있는것은 알았지만 잦은 이용을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첫번째 52번
저상버스가 다가왔고 매우 친절하게 대응해주셨지만 가로수와 버스가 부딪히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 버스 기사님을 보내드렸습니다. 한
15분쯤 기다리니 파란색 수소버스가 도착했고 기사님께 저상버스 리프트를 사용하여 탑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고장이 나서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조바심이 나서 다시 시청에 전화를 했는데 자초지종을 물으시더니 다음번 저상버스는 탑승이
가능할 거라고 걱정말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10분정도 기다리니 그 다음 저상버스가 도착했고 기사님도 조작법이 능숙하지 않으신지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안전하게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간신히 탑승한 버스에서 기사님의 수고로움을 생각해서 감사표현을
여러번 했음에도 짜증을 내셔서 그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물론 날도 덥고 다른 탑승객들의 눈치를 살피기도 해야하고 뭐 이런저런
사정이 있으셨겠지만 묵직한 보장구를 이용해 어렵게 먼 길 나선 사람들의 불편 또한 헤아려 주셨으면 하는 바람은 너무 큰 것일까요?
버스에서 내리면서도 불편감이 들었고 또 정원을 구경한 이후에 다시 순천역으로 갈 길이 벌써부터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걱정은 다행스럽게도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아름다운 정원 구경을 끝내고 오후 5시 30분쯤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기사님께서
투박하지만 따뜻한 응대를 해주셨습니다. 다른 동료분께 전화를 걸었는지 어디선가 다른 기사님께서 오셔서 리프트 내려올 길을 봐주시고
그동안 기사님은 전동휠체어가 들어갈 자리(상시에는 노약좌석과 임산부좌석으로 운영되는)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덕분에 마음졸이지 않고
넉넉하게 돌아갈 차편을 탈 수 있었습니다. 버스에 탑승하고나서 맞은편 버스정류장에 정지한 차량으로 돌아가시는 아까 리프트를 내려
올 길을 봐주셨던 기사님이 보였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순천 52번 버스 7160차량, 7063차량 운행
기사님께 꼭 감사의 인사를 전달하고 싶어 자유발언대를 빌려봅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즐거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순천을 더욱 특별하고 아름답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휴일, 당직실에서 민원을 응대하느라
고생하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리며 이만 줄입니다.